정치 통일·외교·안보

윤병세 장관 "쿠바에 한국과 수교는 새 친구 얻는 것이라고 말해"

정식 수교 제의 사실 공개

"양국관계 정상화는 윈윈" 강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진행된 한·쿠바 공식 외교장관회담에서 쿠바 측에 “한국과의 수교는 북한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친구인 한국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우리정부가 쿠바에 정식으로 수교 제의를 했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윤 장관은 10일 YTN에 출연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밝혔다. 윤 장관은 로드리게스 장관에게 양국 간 관계정상화가 “(서로에게) 윈윈이다. 절대 제로섬으로 보지 마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바 측에서도 잘 인식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시작이 반이라는 점에서 나머지 반을 잘 채울 수 있도록 많은 후속조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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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전망에 대해 “3년 가까운 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 비즈니스 차원의 많은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문화·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굉장히 활발한 교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최근 방중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재확인하고 자신들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는 바람에 중국 측으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방문이 아니었나 이렇게 저희는 듣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제재의 실효성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스스로 당 대회에서 ‘생존을 못할 정도로 국제사회가 제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북측이 제재 효과를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북핵 문제가 주변화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는 미중간에 가장 공감대가 잘 형성된 분야”라며 “미중 전략경제대화 결과물에도 미중이 북한의 핵실험을 분명하게 규탄했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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