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노사 화합이 가져온 성동조선 수주

차코스社와 1억7,000만달러 규모 수주 계약

김철년 성동조선해양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강기성 노조 지회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 9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차코스그룹 회장과 정유운반선 수주 계약을 하기에 앞서 사전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제공김철년 성동조선해양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강기성 노조 지회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 9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차코스그룹 회장과 정유운반선 수주 계약을 하기에 앞서 사전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제공


그리스 아테네로 날아가 노사가 합심해 수주 활동을 펼친 성동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올해 첫 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회사 명운을 걸고 공동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사가 화합해 존폐에 놓인 회사의 위기를 함께 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16’이 열리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세계 10대 탱커선사인 그리스 차코스사(社)와 7만5,000톤급 정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 1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지 6월9일자 9면 참조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일감을 따낸 것은 노사 구분 없이 회사 생존을 위해 함께 뛴 결과다. 김철년 성동조선해양 사장은 거래 상대방과 의견을 조율하는 사전 미팅에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인 강기성 노조 지회장과 함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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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전반에 위기가 닥쳐 일감을 맡기려는 선주들의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성동조선해양의 노사 화합은 선주사를 안심시켰다. 김 사장과 강 지회장은 노사가 화합해 납기와 품질, 안전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차코스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어려운 조선 시황에서 성동조선해양의 단합된 노사 모습에 무한한 신뢰가 생겨 최종 계약까지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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