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베르사유궁 '루이 15세 의자'가 가짜라고?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루이 15세 의자’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베르사유궁전. /출처=구글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루이 15세 의자’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베르사유궁전. /출처=구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 골동품상에게서 사들인 ‘루이 15세 의자’가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랑스 경찰 문화재밀거래단속국(OCBC)이 의자 전문가 빌 팔로와 파리의 가장 오래된 갤러리 중 하나를 소유한 로랑 크라에메르 등 골동품 거래상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르사유 궁전에 가짜 의자 2개를 포함한 의자 4개를 170만 유로(약 22억4,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OCBC는 2012년 18세기 의자 전문가 샤를 오르망으로부터 이들 의자가 가짜로 의심된다는 편지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베르사유는 지난 20년간 의자 장인 루이 들라누아가 1769년 루이 15세의 정부인 마담 뒤 바리를 위해 만든 의자 13개 중 10개를 구매했다. 당시 프랑스 문화부는 이 의자를 ‘국보’와 같다고 평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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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르망은 크라에메르가 판매한 의자 4개 중 최소 2개는 복제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개가 판매되는 등 너무 많은 수가 유통된단 생각에 진품 여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오르망은 의자 다리 윗부분이 너무 현대적으로 보이며 밑면이 진품 제작 시기에 비해 변색이 덜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크라에메르는 프랑스 르몽드에 자신이 판 가구가 완벽한 진품이라면서 국가에서 이를 사들이기 전에 몇 주간 연구·분석했다고 반박했다. 구입 당시 베르사유궁 관리를 책임진 장-자크 에야공 전 프랑스 문화장관 역시 이 의자들이 진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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