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일본 진출 전부터 자회사 설립, 일본인 문화에 맞는 스탬프(스티커) 개발 등 치밀한 계획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그 결과물이 증시 상장이다. 하지만 라인의 현주소를 볼 때 이번 증시 상장은 글로벌 모바일메신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 세계의 200개가 넘는 지역에서 2억1,800만여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지만 일본과 동남아를 빼면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와 경쟁해야 할 때다. 중국의 웨이신도 넘어야 할 대상이다. 라인이 일본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살리는 한편 차별화 서비스로 무장하면 ‘진정한 강자’로 등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침 조 단위의 실탄을 마련할 수 있으니 뛸 준비는 된 셈이다. 라인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