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해 온 유명 서양화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중·고등학생에게 ‘미술에 재능이 있다’고 접근한 뒤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양화가 김모(5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H대 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한 김씨는 1998년 귀국 후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고 개인 전시회를 열며 서양화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한 천주교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09년부터 미술에 관심이 있는 중고생들을 소개받았으며,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고 성폭행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일부 학생을 성폭행하면서 범행 장면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찾아간 장애인 학교에서도 청각장애 학생 2명을 추행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성폭행 동영상 수십 개를 확보하고 김씨의 컴퓨터를 복원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