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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닷새 만에 2,0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닷새 만에 2,0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38.57포인트) 떨어진 1,979.0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는 오는 15일 새벽 6시로 예정된 MSCI 발표 등 코앞으로 다가온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증시 이탈을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588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1,467억원을 순매도하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이날 739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지형 한양증권(001750) 연구원은 “중국 A주의 편입이 확정돼도 5%의 부분 편입인데다 실제 편입도 1년 뒤에 진행돼 당장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고 한은의 금리인하로 환차익 기대심리도 약화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로 확대되기보다는 완급조절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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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발표 이후의 이벤트도 경계감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인 16일(한국시간)에는 FOMC의 6월 금리 인상 여부가 발표되며 오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는 브렉시트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A030010) 연구원은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높아지면서 유럽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브렉시트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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