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지 2년 만에 본격적인 인양을 위해 뱃머리 들기에 들어갔지만,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작업이 중단됐다.
13일 해양수산부는 이날 새벽 닥친 강한 너울로 세월호의 선수 들기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날 해양수산부는 전일부터 계속된 밤샘 준비작업 끝에 오후 2시쯤 세월호 선체 하단에 설치된 와이어 5개를 2005톤급 달리하오 크레인에 연결, 뱃머리 일부를 들어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초 기상예보와 달리 이날 오전 2시부터 아침까지 남동풍과 강한 너울(파고 2m, 길이 8~10초)이 몰아치면서 중단됐다.
해수부는 강한 너울에 따른 상하진동으로 총 5개 와이어(총 하중 1025톤)에 총 1800톤의 하중이 작용해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선수는 0.6°(높이 약 1.5m)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은 열흘 정도 지연된 뒤 재개될 예정이다. 해수부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7월에서 8월 사이 선체를 물 밖으로 꺼내 플로팅 독에 올려놓는 인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오는 15일 관계자 등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인양 작업 공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