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민종(45)씨를 수차례 스토킹한 30대 여성이 또 스토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께 황모(37)씨는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18층에 있는 김씨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계속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웠다.
황씨는 평소 자신이 김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스토킹을 계속해왔다. 지난 2월에는 김씨 집 초인종을 누르다 휴대전화로 인터폰 액정을 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작년 10월에도 김씨를 스토킹하다가 벌금형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김씨를 스토킹해온 바 있다.
이날도 황씨는 김씨 집 문을 두드리면서 자신이 깬 인터폰 액정 값 20여만원을 물어주겠다면서 계좌번호를 요구했다.
김씨는 황씨에게 “돈을 주지 않아도 되니 가라”고 요구했으나 황씨는 문 밖을 떠나지 않았다. 이에 김씨는 계좌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네고 문을 닫았다.
그러나 김씨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계좌번호를 요구했던 황씨는 이에 격분해 김씨에게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며 문을 두드리고 난동을 피웠다.
결국 김씨는 경찰에 신고해 황씨를 돌아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가지 않겠다며 완강히 버티는 황씨를 설득해 출동 20여분 만에 아파트 밑으로 데리고 내려와 귀가시켰다. 황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김민종과 연인 관계라고 주장했고, 김민종 집 주소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에게 경범죄 처벌법 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통고 처분을 내렸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