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연비스캔들' 폭스바겐 "2025년 열대 중 한대 친환경차로 생산"

16일께 장기 경영전략 발표

자동차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폭스바겐이 전기차·자율주행차 개발 및 비용절감을 골자로 한 장기 경영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폭스바겐 경영진과 노동조합위원회는 ‘전략 2025’ 내용에 합의했다. ‘전략 2025’는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논란 이후 처음 내놓는 경영전략으로 전기차 개발,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강화, 비용절감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기게 된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6일 이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2025년까지 자동차 열 대 중 한 대는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총 100억유로(약 13조2,540억원)를 들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초대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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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온디맨드 서비스를 강화해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주 폭스바겐은 이스라엘 차량공유 스타트업 게트에 3억달러(약 3,58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번 장기전략에 지배구조 개혁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20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 임원 중 독립적인 외부인사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 배기가스 스캔들의 원인이라고 지적해왔지만 폭스바겐 측은 “현재까지 감사위원회에 큰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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