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실적격차 키운 아베노믹스...日 대-중기 경상익差 19조엔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실적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012년 취임한 후 일본 경제가 20년 가까이 겪어온 디플레이션과 엔고를 해결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한 경제정책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과 재정동원 전략 등이 포함돼 있다.


13일 일본 민간연구기관인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은 지난해 일본 대기업(자본금 10억엔 이상)과 중소기업(자본금 1,000만~1억엔)의 경상이익 합계액 차이가 19조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베노믹스 도입 전인 2012년에는 10조엔이었다. 대기업의 2015년 경상이익 합계는 39조7,000억엔으로 2012년에 비해 5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경상이익은 20조7,000억엔으로 3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액도 대기업은 1.4%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1.3% 줄었다. 교도통신은 아베노믹스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벌어진 것은 대규모 금융완화가 촉발한 엔저 혜택이 수출 중심 대기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원재료 수입비용 증가와 경기둔화, 소비세 인상(2014년)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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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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