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저널리즘의 미래]뉴스 미디어가 VR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

세계편집인포럼 워크숍 '현실이 된 가상현실'서

AP·NEXTVR 등 VR저널리즘 사례 공유

가상현실(VR). 세계 언론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글로벌 미디어 총회 ‘세계편집인포럼’의 시작을 알린 주제다. 본 행사 개막 전 사전행사로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네이선 그리피스(Nathan Griffiths) AP(Associated Press) 인터랙티브 에디터, 데니즈 에르구렐(Deniz Ergurel) 햅티컬(haptic.al) 창업자, 헬렌 시투(Helen Situ) NEXTVR 가상현실 에반젤리스트(기술 홍보 담당) 등이 패널로 참가해 VR 시장 전망과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들의 발표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공유한다. 실시간 스트리밍 앱 페리스코프에서 서울경제신문(@sedaily_com)을 팔로우하면 방송 전체를 다시보기 할 수 있다.

AP가 지난해 선보인 ‘스위트 라이프’. 고급 호텔, 비행기 내 최고급 룸을 마우스키 혹은 키보드 방향키만으로 둘러볼 수 있다. /이미지=AP 캡처(https://interactives.ap.org/2015/suite-life/)AP가 지난해 선보인 ‘스위트 라이프’. 고급 호텔, 비행기 내 최고급 룸을 마우스키 혹은 키보드 방향키만으로 둘러볼 수 있다. /이미지=AP 캡처(https://interactives.ap.org/2015/suite-life/)





#뉴스미디어가 가상현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미디어로선 뉴스 수용자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서 VR을 활용할 수 있다. 수용자들은 사건·사고 소식을 실감나게 전달할수록, 심지어 뉴스와 수용자 사이의 경계를 넘어 몰입할 기회를 준 미디어를 더욱 신뢰하고 가깝게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8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지고 비디오 게임, 교육,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군사, 유통, 엔지니어링 등 총 9개 영역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도 활발하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VR 산업 투자 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자를 비롯한 관련 업체 수도 지난해 27% 늘었다.



▲이번 워크숍 패널로 참석한 AP 인터랙티브 디렉터 네이선 그리피스가 지난 5월 보스턴에서 열린 ‘인터넷&텔레비전 엑스포’에서 ‘몰입감을 높이는 뉴스 스토리텔링 도구’로서 VR을 소개한 내용. 동영상 재생 후 3분 지점부터 실제 AP가 제작한 VR 영상이 수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준다.

#상당수 미디어들이 VR 저널리즘을 활용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뭘까


빠르고, 저렴하게, 그리고 쉽게 뉴스를 소비하려 하는 수용자들에게 VR 저널리즘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미디어로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촬영 후 가공에 드는 시간도 상당하다. 게다가 상당수 기자들은 여전히 VR이 저널리즘의 영역에 속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사생활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VR로 재구성한 뉴스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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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콘텐츠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왼쪽)켄터키 더비 관중은 화려한 모자를 쓰는 것이 전통이다. 실제 많은 관중들이 일명 ‘모자 패션쇼’를 보러 켄터키 더비에 간다. (오른쪽)물론 ‘캘리포니아 크롬’ 같이 유명한 경주마를 보러 가는 사람도 많다. 마케터는 이 두 부류의 관중을 구별해 적절한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 관건./출처 : 구글 이미지(왼쪽)켄터키 더비 관중은 화려한 모자를 쓰는 것이 전통이다. 실제 많은 관중들이 일명 ‘모자 패션쇼’를 보러 켄터키 더비에 간다. (오른쪽)물론 ‘캘리포니아 크롬’ 같이 유명한 경주마를 보러 가는 사람도 많다. 마케터는 이 두 부류의 관중을 구별해 적절한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 관건./출처 : 구글 이미지


먼저 마케팅 수단으로서 VR은 전통 미디어 콘텐츠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는 카메라가 비추는 대로 스포츠 경기를 봐야 했지만 VR 중계를 보는 시청자의 눈은 경기장을 향할 수도 있고 바로 옆 광고판으로 향할 수도 있다.

미국 3대 경마대회인 켄터키 더비에 갔다고 치자. 보통 켄터키 더비에 가는 사람은 두 부류다. 좋아하는 경주마를 보러 가거나, 모자를 보러가거나. 이때 마케터는 ‘진성 스포츠팬’과 ‘그냥 한 번 와본 관중’을 구별해낼 줄 알아야 한다. NextVR은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VR 콘텐츠를 시청할 때 시청자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시각화한다. 데이터를 보면 관중의 눈이 주로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오랜 시간 머무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들은 VR 영상의 어느 위치에 광고를 배치할 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이미 콜드플레이 콘서트, NBA 게임을 VR 중계할 때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

#VR 저널리즘 사례를 공유해달라

이번 워크숍에서는 뉴욕타임스 VR(Android l iOS), 가디언 VR(Android l iOS) 외에도 몰입형 가상현실 앱인 RYOT(Android l iOS), VR 큐레이션 앱 Vrse(Android l iOS)을 기본 교재로 활용했다. 이밖에도 RecoVR:Mosul(Android l iOS), El Pais VR(Android l iOS), Discovery VR(Android l iOS)을 참고할만하다. HAPTICAL 홈페이지(클릭)에도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제작한 VR 뉴스 콘텐츠를 모아놨다.



/카르타헤나(콜롬비아)=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서울경제신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세계편집인포럼(WEF) 및 세계뉴스미디어총회(WNM Congress)에 참가했습니다. 행사는 이달 12-14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서울경제신문은 트위터(@sedaily_com), 페리스코프(@sedaily_com) 등을 통해 주요 강연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정 참조 http://events.wan-ifra.org/events/world-news-media-congress/programme



콜롬비아=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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