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문재인 전 대표의 쓰리쿠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책임은 왜 묻지 않는가라는 많은 시민의 비판이 뒤따랐지만 글쎄요, 문 전 대표가 일석이조를 거뒀다는 해석도 나오네요. 정권을 비판할수록 사람들은 구의역 사고를 잊지 않을 것이고 그럴수록 대권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박 시장 책임론도 잊히지 않을 테니까요. 당구에 쓰리쿠션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국방부가 우리나라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다른 분쟁국에 비해 낮다는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우리 국방비 비중은 2.42%로 사우디아라비아 12.95%, 이스라엘 6.22%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게 국방부 설명입니다. 이를 근거로 앞으로 5년간 국방비를 연평균 5% 증액하는 게 적정하다고 주장했는데요. 방산 비리, 군납 비리로 예산을 빼돌리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10% 늘린다 한들 아까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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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가 신안 섬마을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11일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오히려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 지사는 13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섬에서 인권 침해가 자행되지 않도록 인권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구체적 대책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지사는 “그래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황급히 회견장을 빠져나가 버렸답니다. 이미 관계기관이 후속 대책을 쏟아내고 섬마을 주민들도 허리를 숙여 사과한 마당에 오히려 혹만 붙인 격이 됐네요.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선정과 관련, 외국계 용역사에 결정을 떠넘기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포기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 측이 신공항 입지 선정을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장애물을 누락했다’는 등 갖가지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답니다. ADP가 신공항 입지 선정용역을 맡은 지 1년이 지나도록 아무 말이 없다가 뒤늦게 시비를 걸고 나서자 결국 정부에 반기를 들기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할 정도입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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