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배관을 통해 이웃의 속옷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전주에서 20대 남성이 아파트 배관을 타고 여성 속옷을 훔쳐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A(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12일 오전 9시50분쯤 전북 전주시 여의동 자신이 사는 아파트 5층 베란다에서 브래지어 1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근을 지나던 중 열려진 창문 사이로 브래지어가 걸려 있는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계단을 통해 5층으로 올라간 A씨는 계단 창문을 통해 아파트 벽 가스 배관을 타고 B(45·여)씨의 집으로 들어가 브래지어 1개를 훔쳐 1층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건너편 아파트에 살던 주부가 가스 배관을 타고 있던 A씨를 목격,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현관을 통해 나온 사람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수사를 벌인 끝에 A씨가 이 아파트 1층 거주자인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이튿날인 13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한 잔 마신 상황에서 순간 브래지어를 보고 훔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4개월 전 한 음식점 카운터에서 소형 금고를 절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