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 지역 소주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13일 김규옥 경제부시장 등 부산시 간부 공무원 50여명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향토소주회사 대선주조의 생산공장을 찾았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보고 듣겠다며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와 이상범 생산이사, 차재영 연구이사 등이 직접 공장을 안내했다.
김 부시장 등은 공장의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대선주조의 운영상황을 파악한 뒤 간담회를 통해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대표는 “향토기업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야 인재를 고용해 인구유출을 막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기업들이 부산에서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의 공장이 절반만 돌아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향토기업들이 부산에서 경영활동을 이어가며 겪는 여러 애로사항을 적극 경청하여 기업지원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원(C1)’으로 잘 알려진 부산 소주회사 대선주조는 대주주의 먹튀 논란으로 부산 시장점유율이 대폭 떨어져 30%에도 못 미치는 등 고전 중이다.
이에 대한 반성과 재기의 각오를 다지겠다며 지난 2월부터 3개월 간 5차례에 걸쳐 부산 시내 곳곳에서 삼보일배 가두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도 부산 소주 살리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