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은 13일(현지시간)자 1면 기사를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는 건 우리의 삶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EU 탈퇴를 지지했다. 더 선이 오랜 기간 유럽회의론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번 지지가 놀라운 건 아니지만 투표를 9일 가량 앞두고 브렉시트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더선은 구독자 감소로 최근 몇 년 새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간지다.
더 선은 “(EU에) 남는다는 건 급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우리의 학교, 병원, 길, 주택에 재앙적인 압력을 가하는 거대한 이민 세력을 잘라낼 힘이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며 “기업 지배층과 오만한 친(親)유럽주의자 및 외국 은행들이 지원하는 잔류 캠페인은 우리의 모든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더 선은 자국 재무부나 영란은행(BoE), 국제통화기금(IMF) 및 타국 정상들이 내놓은 브렉시트 이후 비관적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넌센스(nonsense)”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