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월 초께 각 지점에 ‘엘리트론·TOPS 직장인 신용대출 취급 제한 업체에 대한 업무처리 요령 통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이 공문에서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선조선 등 4개 조선·해운 업체들을 포함해 총 8개 회사의 직원들에 대해서는 해당 상품의 취급이 종료된다고 명시했다.
엘리트론 등은 신한은행이 선정한 우량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리를 우대해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엘리트론의 경우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1% 가량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년 특정 시기마다 우량업체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들이 제외된 것일 뿐”이라며 “이 상품에 대한 신규 대출이 제한되는 것일 뿐 다른 신용대출 상품은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우량 대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타 은행들도 조만간 조선 해운 업종 구조조정 기업들을 우량 기업 명단에서 제외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조선 해운 쪽과 관련한 여신 뿐 아니라 각종 부가 혜택들도 차근 차근 줄여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