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에너지 밸리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15일 에너지 밸리에 투자를 결정한 영인기술 등 28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1,180억원, 고용 효과는 677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지금까지 133개사(투자 6,521억, 고용창출 4,530명)가 에너지 밸리에 투자를 결정했다. 에너지 밸리 조성을 시작한 지 1년 반 만의 성과다. 애초 올해 목표로 삼았던 기업 투자 목표가 100개사임을 감안하면 진척이 빠르다. 기업 업종을 보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기업이 20개로 71%를,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이 16개로 57%를 차지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업이 조기에 에너지 밸리에 안착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전남하면 일자리가 없고 낙후된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일자리 창출분야에서 전국 1위를 했다”며 “에너지 밸리 조성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 에너지 신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