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수출 부가가치 비중 31%...4년만에 줄었다

우리나라 산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창출능력의 비중이 4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교역 규모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수출 분야의 부가가치가 우리나라 산업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2%로 전년(32.0%)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산업연관표의 산업별 분류가 바뀐 지난 2010년(3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진 후 4년 만의 뒷걸음질이다.


반면 2010년 이후 49%대에서 머물던 소비의 부가가치 창출 비중은 2014년 처음으로 50% 고지에 올라섰다. 2010년 19.8%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오던 투자도 부가가치 창출 비중은 2014년 18.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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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676으로 전년(0.656)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0.432에서 0.496으로 크게 올랐다. 공산품도 0.534에서 0.557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등 외생적인 변수로 대외거래가 줄면서 수입 유발 효과가 낮아졌고 이 때문에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수출과 에너지 부문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크게 높아진 게 전체 부가가치 유발계수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4년 우리나라의 대외거래 비중은 1,47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5.3달러에서 96.6달러로 8.3%, 원·달러 환율은 1,095원에서 1,053원20전으로 3.8% 각각 떨어졌다. 이로 인해 수입투입률이 15.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고 국산화율은 74.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이 줄고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수출 분야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564로 전년(0.541) 대비 4.3% 상승했다. 소비는 0.785에서 0.797로, 투자는 0.733에서 0.744로 각각 1.5% 오르는 데 그쳤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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