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004990)가 아프리카 케냐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인도법인을 통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지 업체와 연계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아프리카에 사무실을 여는 것은 식품업계에서 롯데제과가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케냐 사무소를 아프리카 공략을 위한 아프리카법인으로 전환하고 12조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제과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2000년부터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 ‘스파우트껌’과 ‘초코파이’ 등을 수출하며 법인 설립을 위한 국가를 물색해왔다.
케냐는 전체 인구가 4,500만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강대국으로 나이로비에만 300만명이 거주한다. 하지만 가파른 경제발전에도 제과 시장은 지난해 기준 900억원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로 꼽힌다.
롯데제과는 9월부터 케냐에 ‘빼빼로’를 추가로 수출하고 내년에는 ‘칸쵸’ ‘코알라마치’ 등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동아프리카 최대 대형마트인 나꾸마트에도 입점하고 인접국인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로 판매망을 확대해 글로벌 제과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