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 자리서 소주 1병 마시면 위암 위험 3.3배↑ ‘치명적’

주 7회 술 마시거나 한 자리서 소주 1병 마시면 위암 발생률 3배 이상 증가

술을 자주 또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암 발병이 최대 3.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이미지투데이술을 자주 또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암 발병이 최대 3.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이미지투데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남녀 전체 주요 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1위는 갑상선암, 2위가 위암, 3위가 대장암이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은 폐암인데 그 다음으로는 간암, 위암 순으로 위험하다.

그런데 술을 자주 또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우리나라의 음주문화가 위암 발병을 최대 3.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수경·유근영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1983~2004년 모집한 일반인 1만8,863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에 따른 위암 발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대상자 중 일주일에 7회 이상 술을 마셨거나 31년 이상 장기간 음주를 한 사람은 모두 비음주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으며 특히 이런 음주로 인한 위암 발생 위험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더 극명하게 확인됐다.


일주일에 7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감염자는 음주하지 않는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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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서 소주 1병 또는 맥주 3병 이상의 과도한 음주를 하는 비감염자 역시 그렇지 않은 비감염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3배 높았다.

위 점막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 균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게서 발생한 위암은 음주 등 다른 원인의 영향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박수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거나 자주 술을 마시는 한국의 음주문화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며 “음주는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과도한 음주를 피해 위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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