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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日 도착…신동주와의 주총 대결 준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일본에 도착, 이달 말에 있을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 준비에 돌입했다.

신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합작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현지에서 하루 동안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16일 오후 2시 30분께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신 회장은 도착 직후 곧바로 도쿄의 롯데홀딩스 본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비롯한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만나 이달 말 열릴 주총 날짜를 확정하고 주요 주주들과의 만남을 통해 ‘표 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고 최소 1주일 전에 주주들에게 주총 일정을 통보해야 하는만큼 주총은 오는 24∼26일께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이달 열릴 주총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건의로 신 회장과 쓰쿠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또 한 번 형제간 표 대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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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서는 모두 신 회장이 압승을 거뒀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한국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활용해 신 회장을 지지하는 일본 내 주주들의 마음을 돌린다는 목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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