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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탈레스 “KF-X 레이더 모형 7월 제작…반드시 성공”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제 우선협상대상 업체인 한화탈레스의 장시권 대표는 다음 달 AESA 레이더 모형 제작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에서 국방부 공동취재단과 만나 한화탈레스가 다음 달 중으로 AESA 레이더 기본 모형을 제작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성능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형 제작은 레이더 개발의 첫 단계로 간주된다. 한화탈레스가 제작하는 AESA 레이더 기본 모형에는 수십 개의 핵심 부품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ADD와 AESA 레이더 시제 개발을 위한 본계약을 맺을 예정인 한화탈레스는 AESA 레이더 기본 모형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내년 6월 1차 시제를 만들고 2018년 6월에는 2차 시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장 대표는 “AESA 레이더 시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 수개월 전부터 AESA 레이더 개발 가능성을 정밀하게 검토해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에 도달했다”며 “한화탈레스가 최종적으로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사업에서 실패한 전례는 거의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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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탈레스는 지난 4월 경쟁업체인 LIG넥스원을 제치고 KF-X의 AESA 레이더 시제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AESA 레이더를 개발해온 LIG넥스원이 탈락한 것은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졌고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장 대표는 “논란이 일었다는 점을 안다”며 “(LIG넥스원과 함께) 국내 군용 레이더 제작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한화탈레스의 위상, 역량, 경험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탈레스는 AESA 레이더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달 들어 80여 명의 레이더 전문 인력이 배치된 AESA 레이더 연구센터를 설치했다. 또 레이더 전문가 70여 명도 새로 채용해 한화탈레스의 레이더 기술진은 기존 인력을 포함해 모두 220여 명으로 늘었다.

장 대표는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기업이 돼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그룹에서 ‘AESA 레이더 개발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그룹 차원에서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국방부 공동취재단·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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