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월 모의평가 문제 유출, 교사-학원강사 금전 거래 있었다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문제 유출…수년 전 금품 오가

6월 모의평가 문제 유출과 관련해 현직교사와 학원강사 간 금전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서울경제 DB6월 모의평가 문제 유출과 관련해 현직교사와 학원강사 간 금전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서울경제 DB


지난 6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의 문제 유출사건과 관련해 최근 체포된 현직교사가 수년 전 학원강사와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모의평가 문제 유출이 몇 년째 이어져 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학원 강사 이모(48)씨와 최근 체포된 현직 교사 박모(53)씨 사이에 금전거래가 오갔다는 내용의 세금계산서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씨로부터 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계좌내역과 납세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또 해당 금전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강남, 노량진, 목동 등 유명 학원가에서 활동 중인 인기강사 이씨는 모의평가 전인 지난달 강의에서 특정 지문과 문제 유형을 예고했고 이 내용은 그대로 출제된 바 있다. 당시 시험 전부터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관련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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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일 이씨가 강의하는 학원과 자택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후 진행된 소환조사 등을 통해 박씨가 4월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현직교사 송모(41)씨로부터 문제를 듣고 학원강사 이씨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인, 지난 14일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수능과 모의평가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유출 의혹 사건에 현직 교사 신분의 검토위원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보안 강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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