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산시성 "경영난 석탄기업 7곳 대출연장 해달라"

은행권에 지원 요구

중국에서 석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산시성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7개 석탄 기업에 대한 금융권 지원을 요구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산시성의 7개 주요 석탄기업은 지난해 말 부채규모가 1조1,000억위안(약 198조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82%에 달하며 경영난으로 최근 들어 현금 유동성이 크게 줄어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산시성 정부는 구조조정으로 연명이 가능한 우량 석탄기업에 대해 은행권이 채무기간을 재조정하고 대금상환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정부의 석탄 분야 구조개혁 강도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건실한 기업마저 경영난으로 도산할 가능성이 불거져 지역경제가 흔들리자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 은행권에 지원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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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석탄기업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퉁메이집단은 지난해 말 현금 유동성이 90%가량 줄었으며 올 들어 경영상태가 더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시성 일부 석탄기업은 자금난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근로자 임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급개혁의 일환으로 철강·석탄 분야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석탄 분야는 최대 공급지인 산시성 국유 석탄기업을 1차 대상으로 지목했다. 중국 당국은 공급개혁으로 석탄 부문에서 130만명, 철강 부문에서 5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석탄·철강 등 6대 공급과잉 분야에서 생산능력을 10%가량 감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350만명가량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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