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이 해양수산 분야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인천에 국립 해양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로, 해양수산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맡는다. 인발연이 KMI에 연구용역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24일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돼야 하는 점을 고려해 예산안 편성작업 이전에 중간보고서 형식의 자료가 나와야 해 연구용역 기간을 6개월로 잡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 사업으로 하려면 연구용역 심의, 예산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인발연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내년도 정부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인천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기획재정부 협의, 정부 차원의 타당성 조사 등이 진행된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어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인구는 연내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천은 1883년 일제에 의해 개항(開港)되면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기능을 담당하는 해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인천은 ‘섬과 갯벌’ ‘해양 민요와 설화’ 등 다양한 해양문화자원을 갖고 있지만, 해양관련 박물관이나 기념관이 한 곳도 없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