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연준 대표 매파, 비둘기로 급선회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2018년까지 금리인상 한번만" 주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매파 성향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비둘기 성향으로 급선회해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18년 말까지 적정 기준금리를 0.63%로 제시하며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불러드 총재가 ‘가장 순한 비둘기(ultra-dove)’로 바뀌어 시장 관계자들의 어안이 벙벙해졌다”고 전했다.


실제 불러드 총재는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조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지난달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너무 오래 금리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장래에 있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그가 갑작스레 매파적 경기 대응 관점을 바꾼 것은 “미국의 중장기 경제활동에 있어 불확실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불러드 총재는 2018년까지 미국의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2%로 전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들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더 지켜본 후에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