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520d’가 국내 출시 7년만에 누적 등록대수 5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5만대가 팔린 것은 520d가 처음이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BMW 코리아의 520d는 지난 달 1,318대가 판매돼 누적판매 5만922대를 기록했다. 세부 트림별로는 520d가 3만9,922대로 4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사륜구동 모델인 ‘520d x드라이브’가 1만1,000대를 기록 중이다.
BMW 520d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 디젤 세단의 매력을 처음 알린 차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9년 6세대 모델로 국내 처음 출시된 이후 2010년 가솔린 위주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 돌풍을 일으키며 고급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꾼 바 있다. 중형차임에도 공인연비가 리터당 16.1㎞로 높고 디젤차 특유의 강력한 토크로 시원한 주행이 가능한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또 안정적인 밸런스와 세련된 디자인도 인기에 한 몫했다.
520d는 지난 2013년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사륜구동 모델인 520d x드라이브가 출시되면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BMW 코리아가 7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 역시 520d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520d는 국내 수입차 시장 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의 시야를 디젤차로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차”라고 말했다. BMW 코리아는 내년에 7세대 520d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520d 외에 모델별 누적 등록대수 순위는 BMW 5시리즈의 휘발유 모델인 528i(3만7,562대)이 2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형 세단 ‘E300(3만6,970대)’, 폭스바겐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 2.0 TDI(3만3,893대)’, BMW 준중형 세단 ‘320d(2만9,670대)’,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2.0 TDI(2만8,417대)’,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2만1,533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