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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충격패

윔블던 리허설서 10대선수에 덜미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35·스위스)가 메이저대회 윔블던 리허설에서 10대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페더러는 19일(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 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세계 38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19·독일)에게 1대2(6대7 7대5 3대6)로 졌다. 1997년생의 즈베레프는 ATP 투어 10대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페더러를 처음으로 상대한 지난달 이탈리아 오픈에선 패했지만 한 달 만의 재대결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페더러가 10대 선수에게 제압당하기는 2006년 앤디 머리(영국)전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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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2003~2006년 4년 연속, 2013~2015년 3년 연속 등 이 대회 통산 8회 우승을 자랑했으나 올해는 무릎과 허리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 탓에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 출전을 포기했던 페더러는 이달 말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윔블던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주 메르세데스컵에 이어 2주 연속 4강에서 멈춰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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