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후원하는 산림치유연구사업단은 30일 전북대에서 열린 산림휴양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주요 수종의 피톤치드 배출 특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국내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편백나무 등 주요 침엽수종 4종에 대한 여름철 피톤치드 배출량을 비교했다.
연구는 수종별 자생지를 대상으로 20종의 피톤치드 물질을 선정해 오전 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한 시간 단위로 24회 반복해 측정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림도 피톤치드 배출량에 있어 편백나무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기 중 피톤치드 평균농도가 가장 높은 수종은 소나무로 3.26±0.66ng/㎥를 기록하며 0.78±0.22ng/㎥를 기록한 편백나무보다 4배 가량 높았다. 또한 잣나무, 낙엽송도 편백나무 보다 더 많은 피톤치드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치유연구사업단장을 맡고있는 신창섭 충북대 교수는 “전국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치유의 숲 조성시 특정 수종만 심는 것 보다는 국내 자생수종을 건강히 관리하는 것이 산림 치유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영석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산림청과 산림치유연구사업단은 2016년까지 ‘산림과 건강증진의 관계에 대한 효과규명’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앞으로도 산림치유 추진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