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26~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총리실이 20일 밝혔다.
황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리커창 총리와 양자 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동북 3성의 하나인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을 방문한다.
황 총리는 먼저 26∼27일 톈진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전환적 영향’을 주제로 열리는 ‘2016 하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황 총리는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규제개혁, 신산업육성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하고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과 대담에 나선다.
황 총리는 28일에는 랴오닝성 선양을 찾는다. 북중 접경지대인 동북 3성은 조선족 교포들의 밀집 거주 지역으로 조선족 문제 및 대북관계의 민감성 때문에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지역이다. 황 총리는 선양에서 동북 3성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랴오닝성 당서기를 만나 양 측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29∼30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을 예방하고 리커창 총리와 한중 총리 회담 및 리커창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 공조 방안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황 총리의 이번 방중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과 만난데 이어 한중간 최고위급이 지속적으로 만나 관심사를 협의하는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