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손정의 후계자' 아로라 부사장 전격 사임

손 사장, 60세 1년여 앞두고 은퇴 계획 번복

"5~10년은 사장직 유지...아직 할 일 남아"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자료=블룸버그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자료=블룸버그




손정의(58)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의 경영 후계자로 지목됐던 니케시 아로라(48) 부사장이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퇴임한다고 회사 측이 21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사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던 손 사장이 최근 생각을 바꿈에 따라 두 사람이 협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7월 이후에도 당분간 소프트뱅크의 자문역을 맡으며 앞으로의 거취를 물색할 계획이다. 아로라 부사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 952만주는 손 사장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손 사장은 아로라 부사장을 영입할 당시만 해도 “60세에 사장을 교체할 생각”이었으나, 만 60세 생일이 내년 8월로 다가오자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을 하게 돼 사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향후 5~10년간 사장직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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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장은 지난 2014년 당시 구글 수석 부사장이던 아로라 부사장을 영입해 해외 투자사업을 맡겨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주들이 아로라 부사장이 체결한 일부 계약과 그의 보수를 문제 삼아왔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그의 자질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2014에 계약금을 포함해 총 1억3,500만달러, 지난해에도 7,300만달러의 보수를 챙기는 등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은 임원으로 꼽힌다고 WSJ는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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