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결혼한 부부의 나이는 남자가 35.8세, 여자가 32.7세로 나타났다. ‘서른도 어리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4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 사이 혼인한 부부 3,000명을 조사한 ‘2016년 혼인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남자 33.4세, 여자 30.3세)보다 남녀 초혼 연령은 2.4세 올라갔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20대 남녀 첫 취업 연령을 감안 할 때 평균 직장생활 10년을 넘겨 결혼하는 셈이다.
남성의 결혼 나이 분포를 보면 33세 이하 혼인은 크게 줄고 34세 이상 혼인이 급증했다. 여성은 30세 이하 결혼이 급격히 감소하고 31세 이상 혼인이 많아졌다.
결혼에 성공한 남성의 연소득은 ‘4000만~5000만 원 사이’(23.2%)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3000만~4000만 원 사이’(36.3%)를 버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전체의 80.4%였지만 아내의 소득이 더 많은 부부도 17.2%를 차지했다. 아내의 소득이 더 많은 부부 비중은 10년 전(4.8%)에 비해 12.4%p 증가한 수치다. 과거에 비해 활발해진 여성의 경제 활동을 짐작하게 한다.
또 초혼 남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졸자’(남 66.9%, 여 63.1%)였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2.1%, 여 19.4%)의 학력, ‘전문대 졸업’(남 9.2%, 여 15.9%), ‘고등학교 졸업’ (남 1.9%, 여 1.7%) 순이다. 초혼 부부의 57.9%가 동일한 학력의 이성과 혼인했으며 ‘남편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25.3%, ‘아내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16.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