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유럽연합(EU) 잔류에 투표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에 투표하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유럽이 함께 성취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EU의 업적은 영국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영국이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브렉시트는 유럽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도 “4억5,000만에 달하는 유럽인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 사실을 반영해 ‘새로운 유럽협약’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럽 통합을 촉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요인으로 브렉시트 투표를 꼽았다. 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미국 경제가 침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금융 시장에서는 일정 기간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경제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