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 변전소에서 있었던 대형 폭발사고로 가동이 일부 중단됐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사고 약 90시간 만에 완전히 복구됐다. 예상보다 빠른 복구에 삼성전자 임직원도 놀라는 분위기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안 반도체 공장은 전날 낮 97% 가동수준을 보인 데 이어 오후6시30분부터 100% 재가동에 들어갔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지난 18일 인근 변전소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가동을 멈췄다. 사고가 있었던 시안 남쪽 지역 궤덴 산시공사의 변전소는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변전소가 폭발하는 순간 일시적인 전압 강하가 있었고 생산라인 일부가 스스로 작동이 중단됐다.
신속한 조치에 힘입어 피해규모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억원 정도의 피해를 보는데 그쳤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추정이다. 웨이퍼 기준으로는 약 2,000~3,000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초 내부에서는 완전 복구까지 3∼4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빨리 완전 정상화됐다”며 “공장 가동 2년여 만에 처음 겪는 사고를 무사히 넘긴 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격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3세대(48단) V(수직구조)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월 생산규모는 웨이퍼 10만장가량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