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경제TV]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분양 과열탓 집단대출 규제등 정부 정책 바뀔수도

신규분양, 원리금 상환부담 적고 대출 쉬워

분양권 가격 거품 논란… 프리미엄 노린 투기수요 증가

입주 시점 부동산시장 전망·공급 과잉등 따져봐야

주산연 "하반기 집값 수도권 1.2%↑… 지방 약보합"



[앵커]


하반기에도 무주택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남 일대에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지방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매매와 분양 시장 모두 싸늘해지고 있는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주택 시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보도국 한지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올 하반기 주택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어떻습니까.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르는 곳만 오르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반기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성공 여부가 전체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다음달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 결과가 하반기 재건축 투자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는데요. 3.3㎡당 5,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를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입니다.

하반기 강세 전망 지역에 대해서는 강남을 비롯해 서울 목동, 경기 과천 등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곳을 꼽았습니다. 위례, 하남 미사 강변,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택지지구와 경기 광명, 충남 천안아산 등 KTX 역세권 등에도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이어 정부정책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재건축 과열 양상과 달아오른 분양시장 때문에 과열 부작용을 우려한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부활, 집단대출 규제 등에 나설 경우, 주택 시장이 순식간에 소강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 조선, 철강 등 기업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역에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기존 주택 시장보다는 신규 분양 시장이 활황을 띌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기존 주택시장에서 분양시장으로 매수자들이 이동하면서 신규 분양을 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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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의 경우 기존 주택 매매와 달리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적고, 집단 대출로 대출도 쉬운 편이다 보니 매력도가 커진 상황입니다.

우리 주택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지난 2014년도인데, 이때 부산과 대구 분양시장은 호황을 넘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었거든요. 마찬가지로 투기 붐이 일던 시절과 비슷하게, 여유 자금이 강남 재건축 시장처럼 투자가치가 높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은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3,881건으로 5년 새 최대를 기록했고요.

분양권 거래량이 사상 최대로 늘면서 비정상적인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거품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분양권 거래의 경우 투자 수요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을 기대한 투기 수요도 많잖아요.

하지만 지금 당장 청약 경쟁률이 높은 아파트라고 해도 결국 2~3년 후 입주 시점의 부동산 시장 전망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하고요. 공급 과잉 지역에 분양을 받은 경우라면 부동산 경기에 따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시세차익만 보고 투자에 뛰어들기보다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오른 반면 지방은 정반대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지방 아파트는 피로감으로 조정기를 거치고, 수도권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1.2% 상승하고 지방은 약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도권은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에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고요.

반면 지방은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구조조정 영향, 미분양 위험 등으로 인해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울산은 조선업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집값이 0.05% 가량 떨어져 약 2년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고요. 조선·중공업 등 기업이 집중된 경남 역시 -0.06%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청, 호남지역의 경우 최근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황인데, 하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만큼 가격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강원이나 세종, 제주는 인구유입이나 개발 사업 호재로 인해 대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보도국 한지이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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