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렉시트 운명의 날] 숨죽인 글로벌 시장

유럽 증시·외환시장 등 강보합세

투표결과 내일 오후3시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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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대44(서베이션), 42대44(유고브), 44대44(오피니엄). 영국과 유럽의 운명을 결정할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현지 여론조사기관의 최종 찬반 지지율 조사 결과다. 누구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이다.

시장은 조심스럽게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에 기대를 거는 듯 강보합세를 보였다. 22일 오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와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는 0.5~1.1% 오르며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크게는 하루 2% 이상 급등락을 거듭하던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도 이날 파운드당 1.4727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분위기가 도박사들이 점치는 브렉시트 확률이 25%까지 떨어졌지만 ‘초박빙’ 여론조사결과에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와 인터뷰한 마이클 휴슨 CMC 마켓 애널리스트도 “현재 금융시장은 초민감 상태”라며 “국민투표 때까지 투자자들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U 의회에서 열린 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 모멘텀이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ECB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특히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 경제위기가 확산될 경우를 상정해 “추가 양적완화 논의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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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오전7시부터 오후10시까지 치러지는 브렉시트 투표의 최종 결과는 이튿날인 24일 오전7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3시)께 발표된다. 전국 382개 개표소에서 24일 새벽1시를 전후해 지역별 결과가 전해지고 24일 오전 제니 왓슨 영국 선거관리위원장인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국민투표의 출구조사를 예정한 언론사들은 없지만 투표 종료 시점에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온라인 등을 통한 투표 당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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