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니콜라 칼리니치(28·피오렌티나)와 이반 페리시치(27·인터밀란)가 연속골을 넣으며 스페인에 2대1로 승리하게 됐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승 1무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으며, 반면에 1,2차전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스페인은 2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선제골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전반 7분 다비드 실바(30·맨체스터 시티)의 중앙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세스크 파브레가스(29·첼시)가 문전에서 찬 공을 알바로 모라타(23·유벤투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스페인 특유의 정확하고 빠른 패싱 플레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크로아티아의 동점골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터졌다. 전반 45분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칼리니치가 오른발을 이용하여 방향 전환하여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스페인의 첫 실점이었다.
양 팀이 공방전을 벌이던 후반 25분 스페인에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 지역에서 쇄도하던 다비드 실바가 시메 브르살리코(24·사수올로)에게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세르히오 라모스(30·레알 마드리드)가 찬 슈팅은 다니엘 수바시치(31·모나코)의 선방에 막혔고, 분위기는 크로아티아에게 넘어왔다.
결국 후반 42분에 크로아티아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만들어졌다.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낸 크로아티아는 역습 상황에서 칼리니치의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전에서 D조 2위를 차지한 스페인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이탈리아와 상대를 하게 되면서, 축구 팬들이 열광할 만한 빅 매치가 성사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은 28일 오전 1시에 열린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ou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