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FDI 1조7,000억弗...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조7,700억달러(약 1,960조원)로 1년 전보다 38% 증가하며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UNCTAD는 이날 공개한 ‘세계 투자 보고서 2016’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해 66.8% 증가한 7,21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FDI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 간 M&A가 활발했던 것은 다국적기업이 세금 바꿔치기나 전략적 경영판단 등을 이유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UNCTAD는 분석했다. 세율이 낮은 국가로 본사를 옮긴 글로벌 기업의 FDI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선진국으로 유입된 FDI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9,620달러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간 FDI는 9% 늘어난 7,65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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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TAD는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올해 전 세계 FDI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0~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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