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국민투표가 열리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표지에 유럽연합(EU) 탈퇴·잔류를 촉구하는 문구를 넣으며 여론전을 끝냈다.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보수성향의 더 선은 표지에 ‘독립의 날’이라고 쓰고 밑에 작은 글씨로 ‘영국의 부활’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독립의 날’이라는 말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찬성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시장이 BBC 토론에서 한 말로 유명해졌다. 진보성향의 데일리미러는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가지 말라’며 ‘잔류에 투표하라’고 촉구했으며, 가디언은 유럽의 야간 위성사진을 배치하고 유럽인 혹은 영국인이 되는 투표라는 의미로 ‘우리는 누가 되고 싶은가’라는 말을 배치했다.
다른 영국 언론들도 이미 찬반 의사를 밝힌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6일 ‘EU 잔류에 투표해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으며, 더 타임스도 지난 17일 ‘영국에 있어 잔류가 왜 최선인가’라는 사설을 1면에 올렸다. 반면 보수성향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21일 인터넷판에 존슨 전 시장이 쓴 ‘기회의 세상에서 이득을 얻으려면 EU 탈퇴에 투표하라’는 제목의 논설문을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