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약속한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인 유권자가 찬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1%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실시된 마이니치 신문의 조사에서는 이번 참의원 선거 후에 헌법 개정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45%가 반대하고 3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아베 정권이 이번 선거의 쟁점이라고 꼽은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노믹스를 좋게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39%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43%)보다 적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도 동일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요미우리 조사)은 46%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38%)보다 많았으나 2013년 7월 참의원 선거 때의 지지율 59%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일본 주요 언론은 다음 달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 결과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이 참의원의 3분의 2에 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선거 운동 초반 정세를 분석했다. 만약 예상대로 선거 결과가 나오면 아베 정권은 개헌안을 발의해 국민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