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셀프신공항’ VS 강호인 장관 “신공항 맞아”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신공항 결정에 대한 항의표시로 1면 백지신문을 발간한 대구의 매일신문을 들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신공항 결정에 대한 항의표시로 1면 백지신문을 발간한 대구의 매일신문을 들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한 영남권 신공항 결정에 대해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연신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단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으로 불러야 하는지를 놓고 의원과 강 장관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 용역연구에서 김해공항(확장이) 부적합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국민들은 김해공항 확장 발표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정종섭 의원 역시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신공항 논의가 시작됐는데 이를 신공항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 역시 강 장관을 강하게 지적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년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주민과 지자체 간 갈등을 방치하고 조장했는데 누구 하나 책임도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윤후덕 더민주 의원은 “셀프 신공항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다”며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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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 장관은 “경쟁하다 탈락한 지역으로선 상당히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관제탑을 독립적 시설로 확보하는 것인 만큼 ‘김해 신공항’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셀프 신공항이란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한편 강 장관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치솟는 분양가격에 대해 최후의 카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 청약 열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한 단계 높은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미세 조정을 통해 관리해 나가겠지만 극단저인 경우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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