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렉시트] 내분 휩싸인 英 노동당… 코빈 당수, 벤 예비내각 외무장관 전격 해임

관계자, "조기 총선 대비하기 위해"

당 내부에서 당수 책임론 불거져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 /사진=EPA연합뉴스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 /사진=EPA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둘러싼 책임론이 영국 노동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제러미 코빈 당수가 힐러리 벤 예비내각 외무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2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노동당 대변인은 “코빈 당수가 벤 장관에 대한 신임을 잃었다”며 “벤 장관을 해임했다”고 확인했다. 다른 노동당 관계자는 “당내에 코빈 대표 체제에서 차기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4년 후의 일로 생각했다”며 “조기 총선이 이뤄진다면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관 해임은 벤 외무장관이 다른 예비내각 장관들에게 ‘당 내부에서 코빈 당수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자신이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영국 일간옵저버의 보도 후에 이뤄진 것이다. 실제로 노동당 우위 선거구에서도 유럽연합(EU) 탈퇴 투표율이 잔류를 앞서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코빈 당수가 소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거릿 호지 등 노동당 의원 2명은 코빈 당수에 대한 당 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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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빈 당수는 “당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했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사퇴는 없다”며 당수직을 이어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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