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리디아 고 "하루에 9타 줄이기, 참 쉽죠?"

LPGA 아칸소 챔피언십 2R

4개홀 연속 버디·이글 등 맹타

중간합계 128타 공동선두 올라

강혜지 6위…유소연·유선영 10위

김세영·최나연·헨더슨 컷오프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로 9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그는 모건 프레슬(미국)과 나란히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3위인 캔디 쿵(대만), 옌징(중국), 앨레나 샤프(캐나다·이상 12언더파) 등과는 2타 차.


전날 1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7위로 마친 리디아 고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다. 압권은 후반이었다. 10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실수하고도 파로 막은 뒤 나머지 8개 홀에서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11번부터 14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쓸어담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17번홀(파3)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3.6m 거리의 이글 퍼트까지 집어넣었다. 이날 리디아 고는 그린을 단 한 차례 놓쳤고 퍼트 수도 27차례로 막았다. 9언더파 62타는 전날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등이 작성한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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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최종 3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시즌 3승이자 투어 통산 12승을 쌓게 된다. 프레슬은 2008년 카팔루아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8타를 줄인 강혜지(25·한화)가 11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유선영(30)은 공동 10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23·미래에셋)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나연(29·SK텔레콤), 그리고 세계 2위인 브룩 헨더슨(18·캐나다) 등은 최종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주 전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던 헨더슨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컷오프를 경험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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