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KB금융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실적이 선방하는 것은 기존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던 철강·조선업체에서 대규모 충당금이 환입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증권 자사주 7.06% 매입에 따른 부의영업권 인식 등이 KB금융의 순이익을 유지시켰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지난 1·4분기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2,617억원으로 신한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 2,438억원을 상회했다. KB손해보험(002550), KB투자증권, KB캐피탈 등의 잔여지분을 100% 추가로 인수하게 될 경우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122명과 171명의 명예퇴직 실시로 총 3,900억원의 명예퇴직 비용이 발생했는데, 올해도 상·하반기 1,700~1,800억원 내외의 명예퇴직비용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명예퇴직 실시 효과가 누적되면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