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 경쟁률이 9,204대1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내에 남아있던 땅도 계속 팔리면서 전체 토지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영종도 미단시티, 검단 일반산업단지, 도화·구월지구 등 인천 곳곳의 알짜배기 토지를 팔기로 하고 이달 말에 총 44필지 19만9,518㎡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종하늘도시에 시장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다양한 개발 호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종도 미단시티의 경우 관광 메카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다. 5~6성급 720실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리포 앤 시저스(LOCZ)’ 복합리조트는 오는 2019년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LOCZ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말 건축 관련 인허가 마무리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일부 사업자 변경이 9월까지 끝나면 올해 말 본공사 착공이 예정돼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고용 효과도 크다. 2019년까지 공사 단계에서 8,000명 이상, 운영단계에 돌입하면 직접 고용만 2,750명이 훌쩍 넘고 간접고용까지 따지면 3만5,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미단시티에서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공동주택용지, 관광시설용지(위락·문화), 업무용지, 주차장용지 등 8개 필지 12만574㎡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제한 정책 이후 수도권 지역의 공동주택용지 확보 경쟁률이 수백대1로 치솟으면서 최근 공급 관련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화지구 개발도 단지 조성 공정률이 61%를 넘기면서 내년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개교한 청운대, 2014년 준공한 행정타운, 그리고 올 연말부터는 준공공 임대 520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2018년 2,653가구의 뉴스테이와 정부지방합동청사까지 준공되면 ‘교육, 행정, 주거’가 한 데 모인 원도심 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거듭난다.
인천도시공사는 도화지구에 남아 있는 근린생활시설용지, 주차장용지, 주유소용지 등 총 9개 필지 8,839㎡를 이번에 매각한다. 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는 이미 다 팔려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5월 말 약 200억원 규모의 GS리테일 물류센터 토지 매입 이후 상담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인천도시공사 측은 설명했다.
산업시설 분양률 94%를 기록하며 476개 업체가 입주해 368개 업체가 가동 중이고 고용인구는 9,460명(2015년 기준)에 이르는 검단일반산업단지도 관심 꺼리다. 1·2종 근린생활시설을 비롯해 업무·판매시설까지 설치 가능한 지원시설용지 20필지 6만6,841㎡가 이번에 매물로 나온다. 주유소와 주차장, 폐기물 처리시설용지 6필지도 공급 대상이다. 인근에 오류역이 있어 다음달 말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올 연말 지식산업센터·친환경 도금센터가 준공되면 약 1,000개의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구월지구 내 도서관, 미술관, 전시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교육문화용지 1개 필지 3,264㎡도 매각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