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결함은 수분에 의한 케이블 부식 탓“

서울시, 중간 조사결과 발표…”부실시공 여부는 10월 중 판단"

지난 2월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긴급통제를 불러온 정릉천 고가 내 텐던(15개의 강연선이 묶인 하나의 케이블) 파손의 원인은 수분에 의한 강연선 부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정릉천 고가 중대결함 원인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대한토목학회·한국콘크리트학회 등 관련 학회와 함께 텐던 파손 원인 조사를 진행해온 서울시는 텐던 파손의 원인이 텐던 내부 강연선의 부식으로 인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텐던 내부 강연선의 부식은 세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첫째로는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려 채워넣는 그라우트(시멘트, 물, 혼화제를 섞은 건축재료)가 텐던 내부에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둘째로는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압력배출구)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이곳으로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해 강연선 부식이 심화한 점이 지적됐다. 마지막으로 그라우트 재료에 남아있던 수분 때문에 강연선의 표면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관련기사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결함의 원인이 부실시공 때문인지 공법상의 문제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추가 조사에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판단해 10월 중 최종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PSC 공법으로 시공된 시내 전체 교량 10개에 대한 특별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중대 결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