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동주측 “신격호 후견 지정돼도 경영권 분쟁은 계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성년후견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나오더라도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측 대리인 김수창 변호사는 27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신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 사건 5차 심리 직후 “경영권 분쟁과 성년후견인 지정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성년후견 결정이 나도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이 심각해 성년후견 지정이 유력하고 △이 경우 아버지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버지의 지지’라는 후광이 없어져도 현재 롯데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검찰 수사가 벌어지고 있어 신동빈 회장 역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경영권 분쟁의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게 신 전 부회장 측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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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 지정 여부는 주로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이 입원 감정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6차 심리기일인 오는 8월 10일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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