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잘만 쓰면 본전 뽑는다" 호텔 식음 멤버십 인기

식사할인·무료숙박·발렛 등

연회비 두배 이상 혜택 제공

메리어트 등 글로벌 체인 호텔

충성 고객 확보 가능해 '윈윈'

요즘 경기침체속에서도 고급의 대명사인 호텔들의 ‘식음 멤버십’이 인기다. 주로 레스토랑 할인 혜택이 담긴 식음 멤버십은 연회비가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만만찮지 않지만, ‘잘만 쓰면 본전 뽑는다’는 입소문에 멤버십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야드 메리어트 영등포는 올 초 선보인 연회비 35만원의 식음 멤버십을 내놓은데 이어 7월 중순 연회비 45만원의 식음 멤버십을 추가로 선보인다. 35만원 짜리 식음 멤버십이 디럭스룸 무료 숙박권과 객실 55% 할인권, 뷔페 이용권은 물론 식사 인원에 따라 최대 50%의 할인혜택을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등 구성이 알차 회원 가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우대권 혜택만 다 이용해도 연회비의 두 배인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호텔 뷔페를 이용하러 왔다가 이 같은 할인 혜택을 보고 십여 명이 단체로 가입하는 등 인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은 지난달 멤버십 체계인 ‘트레비클럽’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식음형 멤버십을 한층 강화했다. 연회비 50만원에 뷔페 식사권 2매, 레스토랑 5만원 상품권 4매, 2인 식사 시 50% 할인권 1매, 로비 라운지 음료 이용권 2매, 발렛파킹 이용권 3매로 구성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도 지난 1월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레스티지 클럽을 리뉴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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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전 세계 체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멤버십을 운영한다. 마일리지 멤버십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제공되는 혜택이나 운영 규정이 비슷하게 묶여있지만 식음 멤버십은 호텔 자체 판단하에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숙박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용 빈도수가 높은 식음업장 혜택을 강화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지속적인 충성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호텔들이 식음 멤버십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윤성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식음 팀장은 “식음 멤버십은 주로 로컬 고객의 충성도 강화를 목적으로 고안됐다”며 “혜택들이 연회비를 웃도는 경우가 많아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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