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가 제시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시장직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27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지역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 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4시간 안전한 국가 허브공항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단정하기 힘들지만 더는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철저한 소음대책을 통해 24시간 운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성에 대한 정밀 검증과 함께 김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정부와 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김해 신공항을 포항과 울산·거제·창원·여수를 아우르는 남부권 산업 벨트의 물류·여객 관문이자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과 반복을 털어내고 김해 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책무는 정부가 발표한 김해 신공항을 시민들이 염원하는 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서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부산 가덕도 유치에 실패하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