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해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하고 있음으로 인해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사무부총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혁신비대위의 탈당파 복당 결정 이후 벌어진 당 내홍 수습책의 일환으로 권성동 사무총장과 함께 퇴진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혁신비대위는 그동안 내부에서 벌어졌던 계파 갈등을 일단락 짓고 오는 8월 전당대회 준비에 주력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같은날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권 전 사무총장의 처신을 지적했던 저에 대해서도 항명이라며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은 견강부회”라며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해 전당대회 준비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 및 백서 발간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박 음모론’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 일부와 권성동 전 총장이 계파적 시각에만 함몰돼 친박 음모론을 조장하고 여론을 호도해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을 더이상 지켜볼 수만 없다”며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당내 비대위원들이 핵심 사안을 주도적으로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가며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하고 갈등을 부추겼다”고 지적하며 전대 일정과 지도체제 개편 결정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선 김 의원은 “전대를 8월9일로 결정한 장본인은 바로 권 전 사무총장”이라면서 “이후 전대 시기가 잘못됐다는 당내와 언론의 비판이 연이어 나왔다. 심지어‘투표율이 저조하면 친박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 날로 정한 것’이라는 ‘친박 음모론’까지 제기됐지만 당내 일부 비대위원은 이를 방관하며 조장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총선 참패에 진상을 담은 백서 발간은 외부에 맡기고 감수까지 외부 위원들이 하기로 결정해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김영우 비대위원은 마치 친박계가 백서 발간에 부정적이고 발간 시점도 늦추려 하는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권 전 사무총장은 탈당자 복당 승인도 의결 전날까지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비대위가 의결하도록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입으로는 거짓을 말하며 당내 분열과 혼란을 부추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권 전 사무총장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개편 이유로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좋다’고 했다 그러나 친박계가 당권 장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에 해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 충정으로 당내 일부 비대위원들에게 부탁드린다”면서 “혁신비대위는 ‘일모도원’의 상황에 놓여 있다.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 혁신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